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콜금리 인상… 집값 하락세 탄력받는다

11일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8.31대책 이후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 안정세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콜금리 인상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집값 불안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로 지적돼온 저금리 기조를 끝내고 본격적인 금리 상승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 이자 얼마나 더 내야하나 =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그 만큼 빚을 내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달 12일 연 3.58%에서 10일 현재 연 3.98%로 한달만에0.4%포인트나 인상됐다. 이에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연 5.98%로 한달 전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렸다면 1년에 40만원의 이자 부담이 더 생긴다는 의미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시중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이번 콜금리 인상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콜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시장 안정 가속화하나 = 이번 콜금리 인상만으로는 당장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 건국대 조주현 교수는 "주택가격과 담보대출 금리와는 역의 관계가 있다"면서 "대출에 대한 수요, 특히 투기적 수요가 많이 줄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금융권으로 흘러가면 부동산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수 있고특히 투기수요가 많았던 재건축단지 등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주택경기가 당장 급랭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매수자들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8.31대책과 함께 금리인상 카드가 나왔다면 파급력이 훨씬 컸겠지만 8.31대책의 영향이 워낙 커서 금리인상의 영향은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선덕 소장은 "지금의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어 당장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소장은 "다주택자 등 집을 언제 팔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심리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원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한계 대출자들이 섵불리 시장에 진입하기어려울 것"이라면서 "금리인상은 투기수요는 물론이고 실수요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