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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8월 28일] 스피드 경영

심재설(LS엠트론 대표이사)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는 자신의 바람과 꿈을 실천하려다 보니 말과 몸이 빨라지고 이틀에 한번씩만 잠을 자게 됐다고 했다. 그의 자신 있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분명 성공의 비결을 읽었을 게다. 경쟁과 스피드를 강조하면 현기증이 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재빠른 사고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남보다 앞서 고민하고 신속히 결단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성공의 문에 절반쯤은 다다랐다고 할 수 있다. 스피드 경영에는 몇 가지 전략이 있다. 우선 ‘신속한 정보 수집’이다. 제대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생각이 나올 수 없다. 늘 자신의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가령 회사 운영과 관련한 키워드로 수시로 인터넷 포털이나 정보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사회 각 영역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미리미리 구축해둔다면 요긴하고 시급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다. 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앞날에 대한 ‘예측’이다. 날아가는 새를 잡기 위해서는 비행속도를 감안해 조준해야 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몇 달 뒤, 몇 년 뒤 등장할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어내야 한다. 남보다 한 단계 위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애써 구축한 정보도 무용지물이다. ‘지금 여기에’ 만족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과감한 ‘베팅’은 스피드 경영에서 빠뜨릴 수 없는 요체다. 가령 동종업체와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치자. 이때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최고의 안을 짜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죽기 살기로 고민했다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실천에 옮겨야 한다. 속도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우유부단한 ‘햄릿형 최고경영자(CEO)’보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추진형 CEO’가 될 일이다. 일본에서 존경 받는 기업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과 다르지 않고 남보다 앞서지 않으면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구다. 속도가 성공을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목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판단과 결단은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과 기업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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