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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딜러들 현대차로 몰린다


올 초 미국 LA에서 GM 및 현대자동차 등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던 존 하우웰(48)씨는 GM이 '뉴GM'으로 출범하면서 GM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를 아예 접고 현대차 전속 딜러가 됐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점유율 상승추세를 보고 미국 '빅3'나 다른 업체들보다 수익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능력 있는 딜러들이 현대ㆍ기아차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우수한 딜러들이 합세한 판매대리점이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자동차 업계 및 현대차미국법인(HMMA)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시장 내 현대차의 전체 딜러 수와 현대차만 파는 전속 딜러 수는 각각 794곳, 486곳에 달했다. 지난해 초의 787곳, 434곳보다 각각 7곳, 52곳 늘어난 것. 특히 현대차에 충성도가 높은 전속 딜러 비중은 미국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 55.1%에서 올 상반기 61.2%로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GM은 뉴GM으로 출범하면서 전속 딜러들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 현대차의 전속 딜러 비중이 올 상반기 61.2%인 데 반해 GM은 21%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전체 딜러 수(3,976곳)가 올 상반기 3,812곳으로 줄었고 전속 딜러 역시 같은 기간 2,084곳에서 1,965곳으로 119곳 줄었다. 크라이슬러는 올 상반기 전체 딜러 7,819곳 가운데 전속 딜러가 283곳 줄어든 670개를 기록, 전체의 9%만이 크라이슬러를 독점으로 팔고 있는 형편이다. 포드 역시 전속 딜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30%에 그쳤다. 금융위기 이전 2만2,000곳에 달했던 미국시장 딜러 수는 빅3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말 기준 4.7%(1,008개 감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딜러 수가 느는 것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증가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또한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현재 미국시장 내 전체 자동차 대리점 수는 지난해 말보다 6.2% 줄어들었지만 현대차만 유일하게 14.2% 늘었다. 빅3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는 각각 7.2%, 8.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러 대리점을 거느린 일명 '메가 딜러'들은 최근의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 프랜차이즈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ㆍ기아차 점유율이 8%에 육박해 메가 딜러들이 현대ㆍ기아차 프랜차이즈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수웅 LIG 리서치센터장은 "현대ㆍ기아차 딜러들의 판매생산성 향상으로 충성심 높은 전속 딜러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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