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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여름나기] 직장인 절반 지하철서 '눈 학대'

■ 안구건조증 방지법 - 자주 깜빡이고 눈 스트레칭을<br>증상 지속땐 결막염 이어져… 인공눈물 건조증 치료 효과

흔들리는 지하철안에서 휴대폰, PMP 등 휴대용기기를 과도하게 시청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된다.

직장인 김 모씨(29)는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 약 2시간 정도를 지하철 안에서 보낸다. 창밖이 보이는 버스와 달리 볼 것이 없는 지하철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출근길에는 신문을 읽고, 퇴근길에는 PMP로 다운받은 영화를 즐겨본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시야가 흐릿하고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안과를 찾아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보며 눈을 피곤하게 했던 것이 문제였다. ◇직장인 2명중 1명, 지하철서 눈 고생시켜=최근 안과전문병원 누네안과병원이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성인남녀 972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51%)이 지하철 내에서 무언가를 보는 등 눈을 피곤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출퇴근길에 신문 또는 책을 보거나 멀티미디어 기기(휴대폰, PMP 등)를 이용해 DMB 시청 및 영화 감상이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문이나 책을 보는 사람(295명, 31%)이 가장 많았으며 ▦아무것도 안 함(238명, 24%)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193명, 20%) ▦졸거나 잠(160명, 16%) ▦음악 청취 (86명, 9%) 순으로 나타났다. 누네안과병원 최태훈 원장은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근무시간을 포함한다면 직장인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하철속 휴대기기시청 안구건조증 불러=신문이나 PMP 등은 지루한 이동시간을 줄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눈에 무리를 일으켜 눈을 피곤하게 하고 안구건조증이나 시력저하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에서 분비하는 눈물의 양이 감소,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지 못해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중년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났지만 요즘에는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한 단골 안질환으로 손꼽힌다. 최태훈 원장은 "특히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디지털 기기의 작은 액정 화면에 집중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이 유발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내의 강한 에어컨 바람이나 미세 먼지도 눈의 건조함을 돕는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마치 모래알이 들어간 것과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도 자주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각막이 손상되고 심하면 시력까지 떨어질 수 있어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눈 자주 깜빡꺼려야=안구건조증에 걸렸을 때는 눈을 피로하게 하는 요인들을 피하고 눈을 자주 깜빡여주거나 간단한 눈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 눈물에는 미생물 오염을 막기 위한 보존제가 첨가돼 있기 때문에 자주 점안하는 경우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포장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눈물을 많이 만들도록 도와주는 치료약물이 개발돼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인공 눈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 등이 필요하다. 최 원장은 "인공눈물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은 눈꺼풀염이나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눈 상태를 검진 받고 처방을 받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지하철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눈 스트레칭> 먼곳 큰 물체 바라보고 눈동자만 상하좌우로 ▦따뜻해 질 때까지 비빈 손으로 눈을 덮는다(1~2분) 눈을 감고 손바닥이 따뜻해 질 때까지 양손바닥을 비빈 후 양손바닥으로 눈을 살짝 덮는다. 이때 호흡은 배가 나오도록 깊이 들이쉬고 온 몸 속의 모든 노폐물을 다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내쉰다. ▦시선을 고정한 채 코로 무한대(∞) 모양을 그린다(3~5분) 눈을 뜨고 시선을 정면에 고정한 채 코로 공중에 무한대 표시(8자를 옆으로 눕힌 모양)를 그린다. ▦먼 곳에 있는 큰 물체를 바라본다(2~3분) 한 곳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10미터 이상의 먼 곳을 이곳 저곳 바라본다. 자세히 볼 필요는 없지만 가능한 큰 물체를 본다. 또한 지하철 내에서 멀리 있는 광고판을 읽는 것도 좋다. ▦눈동자만 상ㆍ하ㆍ좌ㆍ우로 움직인다(각 5회씩) 얼굴은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만 상ㆍ하ㆍ좌ㆍ우로 최대한 움직인다. 또한 시계방향, 시계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천천히 원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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