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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 EU 초대형 기업 만든다

M&A유도 '美 다국적사 대항마' 기업 육성키로

유럽연합(EU)의 양대축인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에 맞설 EU의 초대형 기업탄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철강, 금융 등 민간부문부터 잠수함건조 등 국방에 이르기까지 관련 대기업의 인수ㆍ합병을 유도해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대항할 글로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장구조조정이라는 명분 아래 또 다른 관치경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장 피에르 라파엘 프랑스총리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만나 EU 거대기업 구축을 위한 정치적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지난 주말 밝혔다. 미국의 보잉사에 맞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군수기업이 합병해 세계 굴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를 탄생시킨 것이 EU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는 양국의 조선회사를 합병해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범EU 차원의 해군용 건조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독일 정부는 디젤 잠수함 건조로 유명한 군수회사인 HDW가 미국의 군수회사에 매각되는 것을 저지했었다. 프랑스는 자국의 양대 제약업체인 아벤티스와 사노피-신셀라보의 합병을 유도해 성사 단계까지 갔고 프랑스와 스페인 룩셈부르크 철강회사 연합을 통해 아르셀로라는 거대 철강기업이 탄생했다. 그러나 시장이 원하지 않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정부와 기업간 마찰도 불거지고 있다. 독일은 미국의 세계최대 금융기업인 시티그룹에 맞서 도이체방크와 포스트방크의 합병을 독려했지만 도이체방크가 실효성이 없다며 최근 포스트방크의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독일 최대 민영 TV방송국인 키르히는 정부의 해외매각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할리우드 투자가인 하임 사반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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