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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벤처 M&A시장 혼탁 조짐

M&A활성화를 위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개정안이 오는 21일 시 행되면서 그 동안 큰 관심을 끌어온 벤처 M&A시장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 하지만 벤처M&A시장이 벌써부터 회생이 의심되는 부실기업 난립과 시장 불 확실성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시중자금에 기반한 투기세력의 참여로 자칫 M&A 시장이머니 게임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 문의는 수백 건, 성사는 1, 2건 = 1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현재 잠재매물을 포함 최소 400여개의 벤처기업이 매각 대상업체로 추산된다. 특히 반도체, 무선통신 등 유망업종에서는 해외기업의 인수 참여도 늘어나 고 있다. KTB네트워크 반윤국 벤처투자본부 상무는 “올해 1ㆍ4분기에만 외국계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밝힌 국내 벤처기업 M&A가 4건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관심도에 비해 실제 M&A성사건수는 극히 적은 편이다 . 한국기술투자 최범진 M&A담당 이사는 “월평균 50건이 넘는 문의와 상담,기업실사를 거치지만 최종적으로 M&A가 성사되는 경우는 겨우 1, 2건에 불 과하다”고 설명했다. 매물기업들 상당수가 자본잠식, 채무변제불능 상태에 빠져 회생이 불가능한 부실기업이기 때문이다. 한 구조조정전문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M&A중 상당수는 코스닥에 서 퇴출되거나 회생가능성이 낮은 기업들끼리의 일시적 합종연횡 현상에 불과하다 ”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M&A를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한 수단이 아닌, 피치 못 해 기업을 ‘팔아 넘기는’ 일로 여기는 인식 때문에 더 심화되고 있다는지적이다. 한국M&A협회 윤종훈 부장은 “주주들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을 때 기업을 매물로 내놓지 못하고 파산직전이 되어서야 급히 M&A 대상자를 물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 베일에 싸인 시장, 투기세력 난립 우려돼 = 투기세력 진입으로벤처M&A 시장이 머니 게임으로 혼탁해 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체 A사의 M&A업무 담당자는 “올해 초부터 회사 인수 직후, 바로 제3자에게 기업을 매각하거나 심지어 계약금만 지불하고는 경영권을장악해 회사공금을 횡령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벤처M&A가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규모가 작다보니 전 과정이 비밀리 에 진행되면서 투기세력이 참여할 여지가 높기 때문에 발생되고 있다. 특히 M&A기업 상당수는 누가 회사를 인수하고자 하는지, 또 인수목적은 무 엇인지도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이다. 누구나 쉽게 M&A 중개업무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을 불건전하게 만들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벤처M&A중개업무는 대다수 벤처캐피탈, 구조조정전문회사 등이 맡고 있으나대상기업이 많아 개인 혹은 사설 M&A부티끄 등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김현수 부장은 “ M&A 대행업무에 자칫 신뢰도가 낮은 개인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할 경우 M&A 시장의 불건전화가 우려될 수도 있다 ”고 전망했다. / 현상경기자 hs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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