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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 '자중지란'에 승산제고 기대

10.26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전 지역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에 짓눌려왔던 열린우리당에 최근 `해볼만하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이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우리당의 승산을 높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우선 경기도 광주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5선 관록의 홍사덕(洪思德)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후보인 정진섭(鄭鎭燮) 경기도지사 정책특보와 표를 나눠갖게 될 공산이 커졌다는 것. 이 지역은 사실상 우리당 후보인 이종상(李宗相) 전 국회의장 정책특보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불과 600여표 차로 고배를 마셨던 초접전 지역임을 감안하면 우리당 입장에선 `예기치 않은' 호재를 만난 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일찌감치 재기를 준비해 원래 희망적이었던 곳"이라며 "야당후보가 난립하면 우리로서는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야권분열에 따른 승리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동을 지역에서도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당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한나라당이 15명이나 되는 공모 신청자를 물리고 애초 신청도 하지 않은 유승민(劉承旼) 대표 비서실장을 전격 공천함으로써 지지자간, 지역 당원들간, 한나라당의원들간 내부 균열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양상은 결국 유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우리당의 희망섞인 관측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유 실장의 공천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이 우리당후보인 이강철(李康哲) 전 청와대 수석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당 후보의 경쟁력을 `자인'한 것도 우리당에는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전망이 썩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 내지 낙담론은 여전하다. 경기도 광주의 경우 홍사덕 전 의원이 무소속이라는 한계때문에 선거전에 막상 돌입했을 경우 현재 지지율이 곧바로 표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표 분산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어차피 선거를 시작하게 되면 정당간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홍 전 의원이 무소속의 벽을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구 동을 역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지역바람'이 불경우, 우리당이 힘 한번 쓰지못하고 패퇴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불식되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 4.30 재.보선에서 경북 영천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우리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훨씬 앞섰지만, 박 대표가 며칠 다녀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면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역시 대구 지역구 출신인 박대표의 `저력'을 우려했다. 우리당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은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한나라당은 정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결국은 후보의 경쟁력을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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