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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도박’ 장세주 회장 이번 주내 영장 방침

검찰이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리고 해외 원장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 이번 주 안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21일 검찰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귀가했다.

장 회장은 오전 5시10분께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느냐’, ‘자금을 빼돌려 도박에 쓴 것이 맞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황급히 대기하던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장 회장은 해외에서 중간재 등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은행 계좌에 거래대금을 지급했다가 손실 처리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장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더불어 상습 해외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 장 회장은 횡령한 회사 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카지노에서 고액의 도박을 벌여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의 조사 기록을 검토해 이번 주 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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