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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그린홈 파크’ 추진… 김경욱 녹색위 녹색생활팀장 “한국 최초의 ‘그린홈 파크’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은 머지 않아 활짝 열리게 될 친환경주택 시장에서 남 보다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국내 첫 ‘한국형 단독주택 그린홈 실증단지(Green Home Park)’를 용인 흥덕에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김경욱(사진)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생활지속발전팀장은 1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린홈 파크가 참여업체들에게 당장 손에 잡히는 수익을 가져다 주지는 않겠지만, 친환경 건축기술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무형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단독주택 그린홈 파크를 추진하게 된 이유는 신규주택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신규주택의 경우 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량 30% 감축하고, 2017년까지 90% 감축한 뒤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그린홈 사업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순방에서 덴마크와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것과 때 맞춰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사업참여 업체에 ‘우수 그린홈’ 업체 인증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팀장은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은 일부러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그린홈 시장의 형성이 ‘시장의 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다. 또한 김 팀장은 기존주택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70% 이상 절감하는 국내 최초의 단독주택 그린홈 실증단지 참여가 개별업체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흥덕 그린홈 실증단지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의 베드제드와 같은 친환경 주택단지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그린홈 건축의 기술경쟁력을 홍보하고 해외 주택시장 진출의 기반이 되는 홍보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0일을 마감일로 참여업체를 공모중인 흥덕지구의 단독주택 그린홈 파크는 총 5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세대별로 대지 150평에 60평짜리 주택이 일률적으로 건설된다. 결국 이번 국내 첫 그린홈 파크사업의 문제점은 참여업체들에겐 경제적 수익이 없고, 분양가격이 12억~14억원으로 너무 높아 대중화가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김 팀장은 “2차, 3차 그린홈 사업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그린홈, 소규모 그린홈 등 다양한 친환경 주택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형 그린홈은 물론, 최근 주택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땅콩주택’ 형태의 그린홈도 곧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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