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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브리핑] 경주마도 더위퇴치 서비스 받아

수영조교·보양식 보충·찜질 등

때이른 무더위에 쉽게 지치기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서울경마공원에 있는 1,400여두 경주마들도 덥고 짜증나는 여름이 즐겁지만은 않다. 경주마 한마리 가격은 최소한 수천만원.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요즘 경주마들은 사람 못지않은 더위 퇴치 서비스를 받는다. 이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 수영조교다. 몸을 식히는 동시에 운동을 시킬 수 있어 서울경마공원 내 말수영장은 여름이면 특히 붐빈다. 경주마는 수심이 3m가 넘는 물에서 머리만 내놓고 수영을 하면서 더위를 식히는데 수영장을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 1,400m를 전력질주한 것과 마찬가지의 운동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주마도 여름엔 보양식을 먹는다. 통상 몸무게가 470㎏ 정도인 경주마는 하루 약 1만6,000㎉의 열량을 필요로 한다. 이를 밥으로 환산하면 35공기 이상. 이같이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말은 무기질·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 또한 대량으로 소모한다. 여름철에는 보통 미네랄이 보강된 특수사료, 신선한 당근은 물론 인삼가루, 비타민 알약까지 말에 먹인다. 과거에는 뱀이나 삼계탕도 먹였지만 요즘은 배합사료의 질이 우수해 아무리 여름이라도 동물성 보양식은 먹이지 않는다. 말의 더위 퇴치를 위해 각종 찜질을 해주기도 한다. 특히 각 마방에 설치된 이동식 원적외선 치료기로 찜질을 해주면 말도 사람과 똑같이 눈을 감고 낮은 신음소리를 낸다. 경주마들은 이같이‘극진한’ 더위 퇴치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심할 경우 스트레스로 살이 빠지고 경주성적에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떤 말이 더운 여름을 잘 보내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여름 경마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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