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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P케미칼 매각 난항
입력2004-04-25 00:00:00
수정
2004.04.25 00:00:00
김현수 기자
호남석유화학의 KP케미칼 인수작업이 옛 대주주와 일부 소액주주의 반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KP케미칼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만료된 호남석유화학 과의 배타적 매각협상 시한을 오는 5월13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KP케미칼은 2001년 말 고합에서 유화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PX, 페트병용 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KP케미칼의 매각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것은 옛 대주주와 일부 소 액주주 등이 ‘헐값 매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은 감사원에 ‘KP케미칼의 매각가격 평가 및 매각 중지’ 진정서를 내는 등 채권단의 매각협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 회장측은 채권단이 KP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PTA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등이 매각협상에 전혀 반영되고 있지않다고 주장했다.
채권단 대표인 우리은행측은 장 회장과 일부 소액주주의 문제제기에 대해“부실경영의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가 우선매수협상권을 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이라며 “정면대응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합그룹의 부실 5조원 중 4조원을 채권단이 떠 안고 나머지 1조원을 KP케미칼 매각으로 회수하려 한다”며 “매각협상 일 정은 일부 변경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계획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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