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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업 이장면] 현대의 기업문화

09/22(화) 19:09 한우(韓牛)를 자동차에 싣고 판문점을 넘은 장면은 여러모로 현대의 기업문화를 담고있다. 현대는 우선 한우를 닮았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우직함」은 현대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대부분의 소는 이런 특성을 갖고있다. 한우는 특히 이런 습성이 강하다. 한우는 우리소다. 현대는 우리것이 강한 기업이다. 현대는 가장 한국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민주적이면서도 가부장제의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 현대라는데 많은 이들이 동조한다. 현대는 민족주의적이다. 이것이 한우와 더욱 닮아보이는 이유다. 현대는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비롯 동남아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본기업과 수직적·의존적이며, 심한 경우 종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구조다. 현대는 스스로 「민족주의 기업」이라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한우를 싣고간 자동차는 중후장대(重厚長大)한 현대 사업구조의 핵심을 보여준다. 현대는 건설,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을 통해 성장했다. 자동차는 「현다이」(HYUNDAI)라는 이름으로 현대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자동차는 기동력이다. 우직하지만 느리지 않은 현대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아닐까. 차량을 이용한 대장정에서 드러나는 일사불란함, 겉으로는 허술해보이지만 목표가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부치는 능력, 노도처럼 밀고 나가는 추진력 등. 한우를 통해 현대가 문을 연 금강산관광도 현대의 문화와 연관지어 보면 「필연적」이라는 평가다. 금강산에서 보는 자연의 위대함은 자연과의 치열한 싸움과 조화를 통해 성장한 현대의 모습과 손색없이 어울린다.【박원배 기자】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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