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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자본 확충 적극 나섰다
입력2008-11-11 18:06:06
수정
2008.11.11 18:06:06
서정명 기자
내년 4월 RBC制 시행따라 증자·자산매각 추진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당초 예정대로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를 내년 4월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 "내년 4월부터 RBC제도를 예정대로 도입할 예정이나 보험사들이 보다 엄격한 자산건전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보완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RBC제도는 보험사에 내재된 금리 및 시장ㆍ신용ㆍ운용리스크 등을 정교하게 측정해 이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쌓아두도록 만드는 제도다. 또 자산운용리스크를 금리와 시장ㆍ신용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주식ㆍ채권ㆍ대출 등 자산특성에 따라 리스크를 반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급여력비율제도보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RBC제도 시행에 앞서 자산매각 및 증자를 통해 미리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64%로 RBC제도가 도입되면 자산건전성비율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손해보험도 현재 160%대인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ING생명도 네덜란드 본사를 상대로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 10월 자사주 14.9% 중 9.9%(416만주)를 일본 아이오이손보에 392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각으로 9월 말 현재 141%인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70%를 상회하게 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는 없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주식과 채권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본확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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