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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는 '그림의 떡'

디지털셋톱 100만대 공동구매, 삼성-휴맥스 1순위<br>방송사들 대형업체 선호

‘삼성전자? 휴맥스? 아니면 둘 다?’ 국내 디지털 케이블TV 셋톱박스 시장의 패권(覇權)을 가름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100만대 공동구매 제안서 마감일(18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주요 복수케이블TV방송사(MSO) 및 케이블TV방송사(SO)들로부터 ‘낙찰자후보 1순위’로 꼽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조차 발표가 안된 상황이지만 디지털 케이블TV 상업ㆍ시험방송에 들어간 CJ케이블넷ㆍ태광ㆍ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방송사들은 삼성전자ㆍ휴맥스가 적정가격만 써낸다면 낙찰은 ‘따놓은 당상’일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이미 시험방송 서비스 등을 위해 양사 제품을 구매한 상태다. 협회는 이번 주말쯤 선정기준을 발표할 뒤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핵심 선정기준은 낮은 가격, 100만대나 되는 셋톱박스를 원하는 시일 안에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 방송사마다 수신자제한시스템(CAS)ㆍ미들웨어(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ㆍ주문형비디오(VOD) 서버 등이 달라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나 방송사들은 1~2개 셋톱박스 업체로부터 15만원 선(CAS 별도) 이하에 공동구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1개사에 물량을 몰아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MSO들은 지금까지 20만원 대 초반에 개별적으로 셋톱박스를 구매해 왔다. 이에 대해 한 셋톱박스업체 관계자는 “MSO들과 시험방송을 준비해본 경험이 없는 셋톱박스 업체의 경우 방송국마다 다른 시스템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8~1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에 디지털 케이블TV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려는 방송국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같은 이유로 1개사에 물량을 몰아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업체들간에는 “이미 주요 MSO에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마당에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할 필요가 있겠나. 핵심 칩 등이 외국산이기 때문에 가격인하 여력도 크지 않다”거나 “변수는 최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LG전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정보통신총괄 네트워크사업부와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비디오사업부간의 내부 경쟁이 심해 휴맥스ㆍLG전자와 4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2,000억원 규모의 셋톱박스 공동구매 입찰이 중소 업체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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