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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의 건강론]<12> 김광문 영동세브란스병원장

"혈액순환 막는 담배 반드시 끊어야"<br>週4회 헬스, 주말 등산·골프로 건강관리<br>아침은 밥보다 생두부·두유등으로 가볍게


"노래방에 갔을 때 되도록이면 마이크에 보호캡을 씌우고 입에서 일정간격을 띄우세요. 1시간 이상 너무 오래 있지도 마시구요"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김광문(59)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은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직장인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노래방 대부분이 지하의 밀폐된 공간에 있어 환기가 잘 안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마이크에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감기가 들었을 때 무리하게 노래를 하면 성대를 상하게 할 수 있다"며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열이 난다면 해열제를 먹고 푹 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령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증상이 악화될 경우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그는 최근 많이 늘고 있는 목소리 성형수술에 대해 "질병이 없는 정상적인 목소리를 좀더 멋지게 만들고 싶어 수술하는 것은 자칫 목소리를 더 안 좋게 변성시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물혹, 성대결절(군살이 붙는 것), 염증, 후두암 등의 질병으로 인해 목소리가 이상한 것은 수술로 치료될 수 있지만 좀 더 곱고 멋진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멀쩡한 성대를 수술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 수술보다는 발성방법을 바꾸는 음성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갑자기 목소리가 변성돼 2주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을 위해 8년전 담배를 끊은 그는 "금연 후 얼굴혈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며 "담배는 말초혈관을 축소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건강을 위해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60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는 주 4회정도의 헬스와 주말 등산, 골프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헬스장에 가면 근육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각 40분씩 하며 런닝머신의 경우 4~5도 정도의 경사로 발판을 세워 시속 5~6㎞ 정도로 걷는 속보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아침은 밥보다는 생두부와 두유 등 콩으로 만든 음식으로 가볍게 하고 슬로우 쿠커(일정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조리기구)에 항시 끓여져 있는 홍삼과 대추 다린 물을 취침전과 기상 후 하루 두번 먹는다. 또 파인애플과 바나나 등 수입과일보다는 토마토, 참외, 사과 등 국내의 제철과일을 즐겨 먹는 다. 그는 "수천년동안 국내에서 자란 것이 우리 체질에 가장 잘 맞다"며 신토불이 애찬론자 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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