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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과 수업파행 집단유급 위기

경희·원광·우석대등 수업일수 모자라전북 원광대와 우석대, 서울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들이 집단 유급의 위기에 놓여있다. 원광대는 12일 "2학기가 시작된 지난 8월 이후 3주간만 수업을 받은 1~3학년 93명은 전체 수업일수의 4분의3(12월 15일께 기준)을 채우지 못해 유급 될 상황"이라며 "그러나 학생들이 겨울방학중에 수업을 받을 경우 유급은 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오후 교무회의를 열어 유급위기에 몰린 한약학과 학생들의 구제방안을 논의중이다. 또 지난 9월15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 80여명(정원 160명)도 이날 오전 교내에서 한약학과 학생총회를 갖고 폐과 신청서 제출에 앞서 자퇴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이날 작성한 자퇴서를 조만간 폐과 신청서와 함께 한약학과 교수들을 통해 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며 한약학과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경희대 학생들은 오는 26일, 전주 우석대는 오는 19일까지 수업을 받지 않을 경우 수업일수가 모자라 유급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3개 대학 한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전국 한약학과 학생협의회(회장 이창형ㆍ27ㆍ경희대 3학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족의학 발전을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집단 유급사태에까지 이른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관심과 이익단체 눈치보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가 한약학과 폐과로까지 이어질 경우 정부와 약사회, 한의사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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