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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긍정적 사고의 힘
입력2007-08-20 16:43:35
수정
2007.08.20 16:43:35
필자의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전직원이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다. 금년에는 이번 주부터 태백산을 종주한다.
전문가가 아닌 직장인이 산길 45~50km를 종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찌는 무더위 속에서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되면 당장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린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탈진과 고통으로 무아지경이 되면 ‘내가 과연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 직원들은 이 험난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산행을 즐기는 수준이 됐다.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종주계획을 들은 직원들은 걱정을 넘어 반발하기까지 했다. 50대 후반의 한 임원은 백두대간은 고사하고 근교의 야산도 가본 적이 없다며 걱정했지만 이내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훈련에 돌입해 백두대간의 첫 코스인 지리산을 너끈히 종주했다.
첫 해에 지리산 종주에 성공하자 직원들은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험난한 덕유산(36km), 최장거리인 소백산(49km) 등을 종주하면서 의식과 태도가 달라졌다. 이제까지 앞을 가로막고 있던 것은 높은 산이 아니라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후부터 앞에 가로놓인 장애물이 하나둘씩 걷혀나가기 시작했다. 98년에 국내 재보험시장이 개방될 때만 해도 해외진출은 엄두도 못 냈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가까운 동남아시장부터 개척했더니 전체의 3%이던 해외매출이 14%까지 성장했다. 특히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라며 손 놓고 있던 선박보험 분야는 해외진출을 통해 전세계 최강자로 발돋움했다.
이처럼 우리는 ‘한계’나 ‘극한상황’같은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따지고 보면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線)’이다.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넘지 못하고 있는 자기만의 선인 것이다.
크고 작은 좌절에 상처받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속단한다. 그러나 조물주는 세상의 모든 일을 긍정적인 방향, 잘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주셨다.
세계 28위에서 10위가 되겠다며 비전을 선언했을 때 주변에서는 무관심과 냉소뿐이었지만 8년 만에 12위까지 성장했다. 이처럼 모든 해답은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다. 길고 지루한 산길에서건, 인생에서건, 회사경영에서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먼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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