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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社名변경 바람

올해 회사명을 바꾸는 대형 패션업체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위해 회사 매각 작업에 나서고 있는 꼼빠니아, 조이너스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나산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96년 이래 사용하고 있는 사명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산은 조속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인수ㆍ합병(M&A)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현재 기업가치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영 악화로 나빠진 이미지 제고를 위한 CI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CI 변경에 대한 내부 여론이 꾸준히 있었지만, 올들어 의류업체 사정이 더욱 안좋아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68년 의류 전문 수출기업으로 출발한 신성통상 역시 수출보다 내수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등 사업 구조가 달라지고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회사명을 바꾸기로 하고 외부 기획사에 CI 변경 작업을 의뢰한 상태다. 유니온베이, 지오지아, 폴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는 이 회사는 당초 30%에 불과하던 의류 내수사업이 현재 50% 가량으로 확대된 데다, 기존 이름이 구태의연하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패션 1위 업체인 제일모직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검토중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사명이 회사 사업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검토작업에 돌입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밖에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세계물산 역시 사명 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아이겐포스트``타미힐피거` 등을 운영하는 SK글로벌이 SK네트웍스로 CI를 바꿨으며, 란제리업체인 비비안이 남영 L&F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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