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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맥주' 결석예방 효과없고 통풍위험은 높다

맥주를 많이 마시는 계절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맥주에 대한 평 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그 중에는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정말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답변은 한 마디로 ‘노’다. 맥주를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독일인의 경우 요로결석 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은 예방보다는 오히려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 하다. 의학적으로도 맥주가 결석을 예방하지는 않는다. S대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는 “이미 생긴 작은 결석이라면 맥주를 많이 마심으로써 소변으로 배출하 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석예방을 위해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어리 석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맥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은 오히려 결석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결석예방을 위해 맥주나 수분섭취를 늘리기 보다는 염분섭취를 줄이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맥주를 지속적으로 일정량 이상 마시면 통풍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통풍은 엄지발가락과 발등, 복 사뼈 등이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증상. 빠르면 30대 말부터 나타나지만 주로 40대 이상에 많다.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MGH) 최현구(류마티스과) 박사팀은 의학전문지인 ‘랜싯’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알코올이 통풍을 유발한다는속설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면서 “특히 맥주가 통풍에 가장 나쁜 것으로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매일 355㎖짜리 맥주 2병 이상 마시는 남성의 경우 맥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통풍에 걸릴 확률이 2.5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영양학자들은 맥주를 상온에서 보관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변질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맥주가 직사광선을 받거나 상온에서 오래 되면 호프의 이소휴물론(Isohumulon)이라는 성분이 화학변화를 일으켜 지린내를 내게 된다는 것. 국산맥주는 일본산 등에 비해 당이 많을 뿐만 아니라 비피두스균 활성화 보다는 비만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C대의 한 교수는 연구논문을 통해 “국산맥주는 일본산에 비해 비만요인으로 작용하는 당 함유량이많아 적절하게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맥주원료는 엿기름이 가장 좋지만 국산의 경우 생산비 절감을 위해 쌀과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맥주제조에 사용하 는 원료가 무엇인지 표기하고 있지만 국산은 표기를 하지 않아 엿기름을 사용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주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과는 반대로 하루 한두 잔 정도는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캐나다 존 트레비시크 박사는 2000년 열린 태평양연안국 화학학술대회에서 “맥주, 특히 도수가 높 은 흑맥주에서는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면서 “하루 한두 잔 정도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하는데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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