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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스터와 P2P의 미래
입력2000-11-30 00:00:00
수정
2000.11.30 00:00:00
냅스터와 P2P의 미래
지난달 말일 유럽 최대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인 독일의 베르텔스만사와 음악공유 프로그램 냅스터로 유명한 냅스터사는 전격적인 제휴사실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냅스터와 5대 메이저 음반사간의 소송이 벌어지고 있던 차에 발표되어 음반 회사와 음악팬들 모두에게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새로운 인터넷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P2P(Peer to Peer)라는 혁신적인 인터넷 사업방식을 선보인 냅스터사는 성장 속도 또한 놀라울 정도여서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사에 의하면 냅스터는 지난 달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음악사이트로 선정됐다.
P2P의 가장 큰 장점은 첫째,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컴퓨터를 서버화하여 획기적이면서 효율적인 컨텐츠 분산방식을 만들면서 사실상 웹에 대해서 기존의 개념을 뒤엎었다는 것이다.
둘째, 이런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컴퓨터들을 하나하나 연결하여 결국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방대한 콘텐츠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말 그대로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전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P2P에도 어려움은 첩첩이 쌓여있다. 최근에 부각된 것이 지적재산권 문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문제도 큰 쟁점이다. 냅스터사가 법정 소송에 휘말리면서 벤처투자가들의 자금이 끊길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여타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구조에 있다. 파일 공유 프로그램으로 각광 받고 있는 누텔라(Gnutella)의 제작자인 진칸이 아직까지 P2P네트워킹 중에서 수익창출에 성공한 곳은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직까지 P2P의 수익모델은 불확실한 상태이다.
냅스터 역시 이미 확보한 3,800만명의 이용자로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나 냅스터 이용자중 40% 가량은 냅스터가 유료화로 전환할 경우 이탈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2P방식의 파일공유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사는 컴퓨터 업계에 P2P네트워킹 표준안 마련을 위한 협력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기술이 인터넷의 제3세대를 열 것이라고 극찬하였다.
인텔은 미국내 18개사와 P2P 상용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위한 공동제휴 그룹을 결성하였다. 여기에는 IBM, 휴렛팩커드 등 대표적인 컴퓨터 업체와 그루브네트웍스, 엔트로피아 등 P2P기업의 신생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인텔이 말하는 P2P기술은 냅스터류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후자의 P2P기술은 개인간의 파일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인텔은 특정 네트워크의 많은 PC를 통해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좀 더 넓은 의미의 P2P를 얘기하고 있다.
P2P기술은 신생기술업체는 물론 기존의 기업에게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냅스터사는 이번 제휴로 인해 제도권으로 진입하였다. 구(舊)미디어 업체인 베르텔스만사는 냅스터와의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냅스터가 유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함으로써 법적 소송 대신 신생 기술업체와의 제휴를 택했다. 앞으로 이 기술의 발전 여하에 따라 인터넷과 e-Biz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11/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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