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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주초 1,900선 지지 시험대 오를듯

美 증시 급락·국제 유가 급등 등 외부변수 불안<br>국내경제 전망은 밝아 내수주 주도주 부각 가능성



지난 주말 미국의 주가 급락으로 당장 코스피지수 1,900선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증시 급락은 미국 경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다. 게다가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들면서 기업 이익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저조도 시장은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중국 수출량이 많은 중장비 회사인 캐퍼필러와 같은 회사마저 실적이 좋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산업사이드에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지표는 미국 국채금리. 최근 4.7% 대로 급락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기 하강을 예견한 시장의 반응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역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나고 경기과열에 대한 규제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주초에 1900선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변수들은 불안하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시장주도주가 내수주로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분기에 한국경제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5.0%의 성장을 달성했고 전체 성장에 대한 내수성장의 기여도 또한 높아졌다. 최근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이러한 낙관적 기대감의 확대는 내수에 대한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지만 내수성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향후 성장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외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다소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부문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중순 이후 국제상품가격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유류 관련상품, 곡물, 그리고 일부 철강 및 비철금속이 있다. 반면 선진국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IT(정보통신) 주요제품인 Nand 가격 등은 8월 이후에만 3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석유정제 및 화학주는 강세를 보이고, 필수소비재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IT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이머징마켓의 성장에 따른 가파른 주가상승도 이제 부담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글로벌 유동성은 펀더멘털이 견고한 이머징마켓, 특히 아시아시장으로 집중 유입되면서 중국과 인도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보다 주가가 각각 45%, 28%나 급등했다. 이머징마켓의 높은 성장성과 양호한 수급을 고려하더라도 밸류에이션에 대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국 주식시장은 대외여건에 민감한 업종보다는 국내 소비회복과 관련하여 내수관련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의 미국 경제지표는 주택경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흐름은 완만한 하락기조를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25일 발표 예정인 3ㆍ4분기 GDP 실적에서는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5%대 성장기조의 안착, 그리고 민간소비 증가율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주식시장은 취약한 수급구도를 개선된 기업이익으로, 불안해진 대외변수를 호전되고 있는 내수경기로 상쇄시키려 시도가 이어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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