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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만이 돌파구"파트너찾기 분주

"합병만이 돌파구"파트너찾기 분주 ■요동치는 화섬산업-<中>부실기업 어디로 『사양산업의 구조조정은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들이 M&A(인수 및 합병)를 하도록 해 경쟁력있는 산업구조로 재편을 유도하는 것이다.』 정부가 2단계 구조조정 정책의 핵심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서도 특히 M&A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연일까. 화섬업계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이같은 정책과 들어 맞는다.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방향이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권, 업계 내부에서는 화섬업계의 합종연횡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실기업 어디로=고합은 올 한해동안 1,383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포함해 모두 1,971억원의 자산을 매각하고, 2004년까지 증권과 공장 등 1,469억원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비즈니스 등을 통해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채가 6조원에 이르고, 석유화학에서 화섬까지 생산제품이 모두 연계돼 있어 정상화가 쉽지않다. 고합은 원사공장을 인도네시아나 중국에 이전하거나 폴리에스터 칩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무역은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수지사업 등이 수익성을 내고 있고, 출자전환으로 금융비용 부담도 줄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채규모가 워낙 커서 경영상황이 개선될지는 의문이다. 새한이 내놓은 자산매각 방안도 마찬가지. 전문가들은 부동산이나 증권은 매각시점에 따라 가격변동폭이 클 뿐 아니라 오래된 구미1공장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합병 시나리오=구조조정만이 부실기업들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합병에 무게를 싣고 화섬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합은 SK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합의 「부정」, SK의 「언급회피」속에서 이 방안이 거론되는 것은 고합과 SK의 사업내용이 일치하는데 따른 것. 고합이 생산하는 화섬원재료인 PX(파라자일렌)는 SK㈜, 화섬원료인 TPA와 PET칩은 SK케미칼, 필름은 SKC, 폴리에스터 원사는 SK케미칼이 지분을 갖고 있는 휴비스에서 생산중이다. 동국무역의 목적지는 효성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동국무역이 스판덱스 공장을 매각하려는 움직임과 일치하는데 따른 것. 효성은 현재 스판덱스 세계 점유율 15%로 40%를 차지하고 있는 듀폰에 이어 세계 2위. 동국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효성은 스판덱스 부문에서 높은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동국무역에 이어 궁극적으로 듀폰과 손잡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휴비스의 추가통합=휴비스(SK캐미칼·삼양사 통합법인)에는 새한과 한국합섬의 합류도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POY 중심인 한국합섬이 휴비스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 하지만 일본의 도레이가 POY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사업 전략에서도 볼 수 있듯 POY를 늘리는 것은 화섬사의 세계적인 경향. 따라서 휴비스에 한국합섬의 합류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0/16 18: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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