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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일본은행 2월 경제보고서에 관심
입력2006-02-19 15:29:28
수정
2006.02.19 15:29:28
일본이 지난 해 4ㆍ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5년간의 장기불황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은 오히려 심화돼 올해 안에 일본은행(BOJ)의 ‘제로금리’ 정책이 변경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엔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 발표될 BOJ의 2월 월간경제보고서와 1월 기업서비스물가지수 등 지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625엔(0.52%) 오른 118.21엔을 기록,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3주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엔화 급락세는 디플레 우려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리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연율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GDP 디플레이터는 1.6% 하락해 전분기 1.3% 하락보다 낙폭이 커졌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에 BOJ는 금리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되리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시에떼제너럴의 닐스 크리스텐슨 수석 외환전략가는 “GDP 수치가 좋게 나왔어도 투자자들은 엔화를 지지하는 것을 꺼린다”며 “BOJ가 굼뜬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도이체 자산운용의 앤서니 마이클 수석 펀드매니저는 “금리가 올해 안에 인상되지 못할 것”이라며 “향후 6개월 안에 엔화가 달러화 대비 121엔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이와 인베스트먼트의 이케자와 겐이치로 분석가는 “디플레이터 하락과 다니가키의 발언을 볼 때 BOJ는 금리정책을 너무 일찍 변경하는데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하며 “6개월 안에 엔화가 달러당 127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BOJ가 오는 22일 2월 월간경제보고서를 통해 경기진단과 함께 금리정책 변화 시점을 예측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각 23ㆍ24일 발표될 1월 기업서비스물가지수와 1월 슈퍼마켓 및 전국백화점 판매액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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