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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한국까르푸 신임 부사장(인터뷰)

◎까르푸 내년 6개점 추가오픈/대한투자 지속… 2000년까지 체인망 20여개 구축유통시장의 전면개방 이후 구조조정기를 겪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는 현재 할인점 중심의 경쟁체제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프랑스가 단독출자한 한국까르푸는 이같은 경쟁구도를 가속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르푸 본사도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한국시장에 보다 적합한 경영을 하기 위해 자체엔 없는 부사장 자리를 한국법인에 만들었다. 한국까르푸에 법률 관련 자문을 해주는 국제변호사로 일한 것이 인연이 돼 지난 7월 부사장으로 임명된 김태영부사장을 만나보았다. ­한국시장에서 까르푸가 성공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국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말해달라. ▲프랑스 본사는 한국을 투자매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시장진출시 철저한 사전조사를 한 결과 단위면적당 인구비율, 교육수준, 경제수준,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볼 때 하이퍼마켓의 성공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국내 경제의 침체로 외국자본의 투자가 주춤한 데 비해 까르푸의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일단 내년에 인천 계산동을 시작으로 울산, 분당, 안양, 광주, 대구 등 6개점을 오픈, 10여개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납입자본금을 현 3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증액한 후 오는 2000년까지는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체인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의 환율 변동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가. ▲까르푸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매일 프랑스로 송금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다. 전혀 사실무근이며 거의 전액이 한국에 재투자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자본은 홍콩의 아시아 본부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데 홍콩달러도 평가절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손실은 없다. ­까르푸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현지화 경영이다. 본격영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현지화 전략의 전개방향은. ▲내년 1월에 개점하는 인천 계산점의 경우 계산구청과 지역민 고용증대에 관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업체도 현지에서 추천받고 있으며 특히 생식품은 계산점에서 직접 개발, 거래할 방침이다.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환, 유통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는데 한국 유통업계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는. ▲국내 업계는 생산자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소비자 중심의 구조로 변해가는 대변혁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유통업의 성패는 경영주의 고객서비스 마인드에 달려있는 만큼 국내 업계도 소비자를 끌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전략 수립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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