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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치혁명시대] 삼성전자 시가총액 美 마이크론 3배

국내 대표기업들 세계적수준 도약국내 상장기업들은 미국의 대표기업과 비교하면 어느 수준일 까. 아마도 우리기업이 여전히 미국기업에 비해 '어린아이'수준이라고 짐작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데이터스트림(Data Stream Equities)이 지난 6일 기준으로 한ㆍ미 주요기업을 비교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오히려 더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올해 8월 결산실적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4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본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삼성전자는 15.13%에 달해 -7.31%인 마이크론을 압도했다. 시가총액도 이미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의 3배에 달한다. 이 같은 역전현상은 통신업종에서도 나타난다. KT는 경쟁업체인 미국 AT&T사에 비해 주당순이익은 무려 20배에 가까운 3,680원에 달하며, 실적에 비교한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 도 15.50배로 AT&T의 94.9배에 비해 크게 낮다. 그만큼 실적이 좋다는 이야기다. 현대차도 GM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의 주당순이익은 5,650원으로 GM의 6,725원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ROE는 12.81%로 GM의 2.55%를 크게 웃돌고 있다. 국민은행 역시 씨티그룹보다 ROE는 낮지만 주당순이익과 PER은 우수하다. 포스코도 PER이 11.8배로 NUCOR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고, ROE 역시 높은 수준이다. 새로운 가치주로 떠오른 신세계도 월마트보다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지만 ROE에서 근소한 차이로 뒤졌을 뿐이다. IMF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투명경영 노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미국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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