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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꿈을 향해 등반하라


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이 뜻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ㆍ중ㆍ고ㆍ대학을 거치며 짧게는 16년 동안 모든 이들은 꿈을 그린다.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저마다 자기 계발에 힘쓴다. 하지만 실력을 갖췄다 해서 만사가 뜻대로 풀리지는 않는다. 이것이 인생사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실업률은 떨어졌는데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올랐다고 하니 '젊은이들의 취업 전선은 빙하기를 맞았다'는 얘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이러다 보니 푸르른 5월과 같은 젊은이들이 취업 스펙을 쌓으려 5~6년간 대학을 다닌다. 국가적인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자신의 꿈을 펼칠 나이에 책과 씨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영국의 유명한 산악인 앨버트 프레더릭 머머리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등반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은 그동안 부모님이 닦아놓은 길을 벗어나 험난한 산길로 들어선다. 그들의 앞에는 헤쳐나가야 할 다양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나는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는 경영인이자 산악인이다. 또 일주일에 한번은 국내 산을 오르고 일년에 한두 번은 히말라야를 찾는다. '산을 왜 오르느냐'고 내게 물으면 나는 "내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바로 산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인생과 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 모양새가 비슷하다. 높고 낮은 고개를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인생은 등산처럼 자기자신과의 싸움

사람들은 산을 찾으면 정상에 오르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상을 밟는 이도 있고 포기하는 이도 있다. 누군가가 '등산은 인내의 예술'이라고 말했듯 그곳에는 심판도 없고 관중도 없다. 오직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지게 되면 정상을 밟는 것은 요원해진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생존 욕구 역시 경영과 등산이 갖는 공통분모다. 산을 오를 때처럼 경영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업은 지속적인 개발과 도전의 결정체다. 시장에 없는 상품을 시장에 없는 소비자를 만들어 내 판매하는 것, 즉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는 창조경영이 기업의 생명이다. 세계경제는 다양한 외부의 여건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할 뿐 아니라 도처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끝없는 도전이 필요한 기업에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탐험가 정신은 필수다.



나는 1998년 처음 중국이라는 문을 두드렸다. 당시 분위기는 한중 수교가 맺어진 지 1년도 되지 않은 때라 모든 것이 불투명했다.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도전은 이어졌다. IMF와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크고 작은 위기를 거치면서 중국 진출 13년 만인 2011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그리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그 몇 배에 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

이런 성공의 뒤에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 빠른 결정과 함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도전 정신은 올해 아웃도어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한 결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 우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게 나의 꿈이다. 또 국산 토종 브랜드인 블랙야크가 2020년에는 '글로벌 No.1'을 달성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꿈ㆍ도전이란 끈 조이고 산에 오르길

돌이켜 보면 계속된 도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40년 전 단돈 50만원으로 청계천의 한 칸짜리 가게에서 시작한 24살의 청년이 이제는 한 기업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목표를 향한 끈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젊은이들도 꿈을 잃지 않아야 한다. 도전 정신으로 수많은 인생의 난관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 세상에 노력해서 안되는 일은 없다. 좌절과 패배감이 앞선다면 죽은 고목이나 마찬가지다. '꿈은 크게, 목표는 높게, 실천은 한 계단부터'라는 나의 또 다른 도전처럼 젊은이들도 '꿈과 도전'이라는 끈을 단단하게 조이고 인생의 산에 오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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