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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동물의 수명과 치아

인간의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간 차이는 있지 만 생명연장의 분위기는 소득차를 불문하고 차이가 없다. 인간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제발달에 따른 부실한 영양상태의 개선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사람이 지 구상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만큼은 못 먹어서 굶어 죽는것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동물의 수명은 인간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동물의 수명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치아의 건강상태이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초원을 거니는 사자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한 마리의 사자가 초원을 거닐지 않고 며칠간 엎드려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이런 사자라면 영양실조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 다. 사냥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명색이 사자인데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는 동물의 치아건강이 어떤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며칠간초원에 누워 있는 사자라면 어떤 이유로 인해 치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맹수들에게 치아는 하나만 잃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사자는 날카로운 발톱과 이를 사용해 먹이를 쓰러뜨리고 가죽을 벗긴 다음 살을 뜯어먹는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뿔소의 등에 올라 등줄기를물어 뜯어 쓰러뜨릴 수 있는 것도 엄청난 치아의 힘이다. 때문에 야생동물은 이가 한 개만 빠져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생명 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이 먹고 난 뒤 찌꺼기나 핏덩어리를 핥는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 점에서 동물은 이의 수명이 다했다면 죽음을 눈앞 에 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사람은 이가 빠지더라도 의치를 착용하는 것으로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만은 분명하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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