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년기업을 키워라] 보쉬·헨켈·벤츠·BMW 등 독보적 기술·장인정신 빛나

■ 해외 장수기업 공통점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기업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단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들 수 있다.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파며 쌓아온 기술 경쟁력이 오늘날 내로라하는 장수 기업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18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 작은 공업소에서 출발한 보쉬는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늘날 보쉬가 자동차 부품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보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큰 힘이 됐다.

실제로 보쉬는 설립 이후 점화 플러그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품질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 6월 취재차 방문한 보쉬의 독일 포이어바흐 공장에서 기자는 보쉬의 성공비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의 디젤 엔진에 들어가는 커먼레일 시스템용 고압펌프 'CP4' 생산이 한창이던 공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무려 16가지나 되는 깐깐한 테스트 과정이었다. 각 단계에서의 공정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 아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도록 설계된 생산 시스템을 거친 보쉬의 불량률은 0.3% 수준에 불과하다. 작은 결함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보쉬는 항상 최고의 기술력과 깐깐한 품질관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눈 팔지 않고 묵묵히 한 우물만 파는 장인정신도 100년 기업의 또 다른 전제조건으로 손꼽힌다. 헨켈ㆍ빈터할터 등은 올 곧게 한가지 제품 만을 생산하며 장수하고 있다. 헨켈은 1731년 창업 이후 주방용 칼 제조의 외길을 고집해 모방하기 힘든 합금기술과 열처리 기술로 명품 식칼을 생산하고 있다.



1947년 창립한 빈터할터는 오로지 호텔 레스토랑 등 업소용 식기세척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빈터할터는 지난 반세기 넘게 업소용 식기세척기 분야에만 집중한 결과 최고급 호텔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식기세척기 4대 중 1대가 빈터할터의 제품인 셈이다.

벤츠ㆍBMWㆍ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한 우물만 파며 쌓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디젤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 디자인 등이 이들 브랜드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독일 차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은 물론 최근 한국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탁월한 디자인과 결합할 때 시장 지배력은 한층 더 강화된다. 1925년 피터 뱅과 스벤드 올룹슨이 창립한 뱅앤올룹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업체는 '정직한' 음악적 재현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투자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오늘날 세계적 명품 오디오 및 가전업체로 자리매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