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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발레 '심청' 세계 무대로

유니버설발레단 3년간 40여개 지역 투어…올해는 대만, 미국, 캐나다, 오만 확정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창작 발레 ‘심청’이 앞으로 3년간 40여개 지역 월드 투어에 나선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발레의 위상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4월부터 오는 2013년까지 아시아ㆍ미주ㆍ유럽ㆍ아프리카 등지로 해외 공연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발레단이 3년에 걸친 장기 해외 공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무대는 오는 4월 5일과 6일 이틀간 대만국립극장으로, 대만 최고 발레 축제인 ‘인터내셔날 발레 스타 갈라’의 개막 프로그램으로 공식 초청받았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축제의 총 책임자인 시쭝이 디렉터가 ‘심청’ 공연 영상을 보고 동양인들도 이렇게 클래식 발레를 잘 해낼 수 있다는 데 충격을 받고 초청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심청은 이어 5월 6일과 7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에서 공연을 갖고 7월 22일과 24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워메모리얼 오페라하우스, 7월 29일과 30일에는 캐나다 벤쿠버 퍼포밍 아트센터 무대에 차례로 설 예정이다. 일본과 오만에도 초청됐다. 일본 현지 기획사는 지난해 ‘심청’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젤’을 초청하기로 했다. 지젤 일본 공연은 9월 중 추진하며 도쿄 등 3곳에서 순회 공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11월 28일에는 중동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오만 무대에도 오른다. 오만 정부가 수도인 무스카트에 설립할 예정인 로열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심청’을 초청키로 한 것. 이밖에 모스크바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만델라 극장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문 단장은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으며 특히 한국 발레와 한국 출신 무용수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발레가 세계 20위권에 드는 수준으로 성장한 만큼 발레를 통해 클래식 공연계도 한류 열풍을 전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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