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몰이 절세상품의 대표 판매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신한금융투자가 자사 소득공제장기펀드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장펀드 가입자 중 54%, 연금펀드 가입자의 30%가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 계좌를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율이 25%임을 감안하면 절세상품의 온라인 가입 비중이 높은 셈이다.
소장펀드는 연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5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6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연금펀드는 연간 400만원 한도로 13.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절세상품의 온라인 가입 증가는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의 온라인 거래 선호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장펀드는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재산형성과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젊은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소장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79%가 20~30대였다"며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젊은 층들이 온라인 가입을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가 저렴한 점도 온라인 가입의 매력이다. 오프라인 상품인 A·C클래스 등에 가입하는 것보다 온라인 전용인 E클래스에 가입하는 게 보수가 절반이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소장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C클래스의 경우 오프라인 상품인 C클래스의 판매 보수(1.3%)가 온라인 상품인 C-E클래스(0.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떨어지며 1%의 수익이 아쉬운 상황에서 0.8%포인트의 수수료 격차는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올해 4월 문을 연 온라인 전용 판매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에서도 절세상품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 상품의 판매보수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대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개장 직후인 지난 5월 펀드슈퍼마켓의 연금펀드 판매액은 9,000만원에 그쳤지만 매달 액수가 늘어나 이달 27일 기준 108억7,000만원이 몰렸다. 소장펀드 판매액도 같은 기간 4억2,000만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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