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19일 서울경제 취재진과 통화에서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0억원, 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9%, 26.8%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용 LCD패널에 사용되는 씬글래스(Thin-glass)의 납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350억원을 올린 씬글래스의 매출이 올해에는 48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씬글래스는 디스플레이 유리를 얇은 층으로 깎아낸 것으로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투과율을 높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3ㆍ4분기에 공장을 증설해 씬글래스의 생산 가능 물량을 늘린 상황으로 올해 공장 가동률이 8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용 터치보드 부문에서도 새로운 특허를 적용한 제품효과 덕분에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동작을 제어하는‘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에 관한 새로운 특허를 취득했다”며 “이 특허를 활용한 제품은 메모리 소자를 최소화해 직접회로 면적을 줄이고 동작을 간소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판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자파 차폐필름(EMC)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 관계자는 “전자파 차폐필름은 현재 해외 수입물량이 대다수인데 앞으로 수입대체품으로 생산해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주요 전자업체와 논의 중이며 연말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64억원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씬글래스 설비증설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며 “LCD업황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회사 영업이익 목표치보다 많은 23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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