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9일) 봅시다."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갤럭시S6와 S6엣지의 출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남긴 짧은 말이다. 지난 2012년 9월 갤럭시노트2 발표 행사 이후 2년7개월 만에 직접 국내 발표 무대에 서겠다는 것이다.
신 사장이 10일 국내외 제품 출시 하루 전날 직접 나서서 발표하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S6엣지 마케팅에 사활을 걸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킨십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휴대폰 매장이나 백화점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 찾아가 제품을 만져보고 써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6와 S6엣지 공개 당시의 호응을 실제 판매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수도인 베이징 외에도 광저우·상하이·선양·청두·우한·시안 등 주요 지역을 차례로 돌며 S6 행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31일 베이징 월드투어행사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갤럭시 제품명을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뜻의 '가이러스(盖樂世)'로 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바이를 비롯해 러시아·싱가포르·홍콩 등에서도 월드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만 갤럭시S6·S6엣지의 예약판매물량이 25만대를 넘어서는 등 일단 초반 소비자 반응은 성공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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