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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0만 외국인관광객 청계천 찾을 것"

이명박 서울시장 "청계천일대 문화의 거리 조성"

이명박 서울시장은 1일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민과 주변 상인들의 협조로 공기가 3개월 이상 단축되고 완공을 목전에 둔 현재 시민들 평가도 좋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 준공(10월1일 예정)을 한 달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계천 주변 상인과 노점상들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4천200번 가량 만나 대화와 설득을 벌임으로써 갈등을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청계천과 같은 도심 생태하천은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복원 후에는 연간 200만~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사업 초기에는 대다수 시민들이 `되면 좋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거세게 반대하던 주변 상인과 노점상들을 4천200번 이상 만나 설득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내 결국 성공할 수 있었다. 청계천 복원은 도심에 맑은 하천을 되살려 생태환경을 크게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민주적 방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복원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공사 초기 청계천 주변 상인, 노점상들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일부에서는 청계천을 조선시대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며 이 사업이 오히려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대화를 통해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청계천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한다면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하천이 복원되면서 주변 기온이 내려가는 등 생태환경이크게 개선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으로 문화.휴식 공간과 산책 문화가 조성돼 시민들은 서로 어울려 사는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청계천 주변에 오래된 유적지가 많아 이들을 잘 활용하면 연간 200만~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계천을 관광명소로 만들 복안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숭례문 광장 주변 남대문 시장과 북창동, 염천교 등을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만들어 `광화문∼서울광장∼숭례문∼서울역'의 보행벨트를 조성했다. 청계천변과 사대문 안은 고궁 등 문화자원이 집중돼 있어 서울을 걸어서 체험하는 2~3시간 도보 관광코스로 매우 적합하다. 청계천변에서 연중 소규모 음악회,전시회, 거리 예술공연 등이 열리도록 지원해 이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 뒤 남은 과제는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었는데 사후 유지.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지방과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들텐데 청계천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에서도 조례안 등을 만들어 청계천 훼손에 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중요하다고 본다. --뉴타운 외에 강북개발의 복안을 갖고 있는지 ▲뉴타운 사업은 강남북 균형발전과 부동산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대안이라고 본다. 이 외에 청계천복원, 특목형 사립고 유치, 자치구 조정교부금제활용, 문화인프라 구축 등도 모두 강북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강북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강남에 편중돼 있는 교육수요를 강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교육청도 고교 평준화 보완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서울시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과의 교류 계획은 ▲북한측과 경평 축구 부활, 도시개발 지원 등 교류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통일기반 조성에기여하는 의미에서 인도적 지원과 함께 체육,문화,학술,경제 분야의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대북지원에서 가장 절실한 부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라고 본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나 청소년의 문화적 고갈 등은 우리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정치화돼 있어 국가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고 생각한다. 세계는 경제,문화논리 중심으로 변했는데 우리만 정치논리에 사로잡혀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국정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임기 만료 하루 전까지 시정에 충실할 생각이다. 대권 도전 문제는 임기를 마친 후에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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