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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별 핫이슈] <7> 유화

[하반기 업종별 핫이슈]유화 현대유화 매각 급진전 '태풍의 눈' 유화업계의 하반기 '태풍의 눈'은 현대석유화학 매각이다. 단일공장으로 에틸렌 생산능력만 100만톤이 넘는 현대유화의 향방은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유화업계 최대 관심사인 자율구조조정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유화 채권단이 예정보다 매각일정을 앞 당기면서 올 하반기엔 유화업계 구조조정의 서곡이 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유화 매각작업 급진전 현대유화 채권단은 지난 5월 말 매각자문사로 골드만 삭스를 선정, 자산실사를 벌여 최근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현재 현대유화의 자산, 재무상황, 생산ㆍ판매ㆍ구매 등의 영업현황이 담긴 기업설명서를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10여개 업체에 발송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달 내에 기업설명서 발송을 끝나고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다음 달 중 인수희망 기업들이 예비실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매각작업의 윤곽은 8월말이나 늦어도 9월께 들어 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매각을 하겠지만 협상을 서둘러 현대유화의 기업가치를 희생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골드만삭스의 실사결과, 현대유화의 기업가치는 1조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은 최종 매각가를 1조 4000억∼1조 7000억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빅3'인수전 참여 호남석유화학, SK㈜, LG화학이 화력을 쏟을 것으로 보여 인수전은 3파전 양상이다. 가장 먼저 현대유화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호남석유화학은 재정자문사로 JP모건을 선정해 놓고 언제든 인수테이블에 앉을 태세다. SK㈜는 한 달 전부터 태스크 포스팀을 가동해 왔으며 최근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의 해외 매각을 추진, 충분한 실탄을 준비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인수부인 공시를 냈다가 지난 5월부터 현대유화 인수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다우케미칼 등 해외 메이저업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내업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의 참여설을 점치지만 삼성종합화학은 "우리 코가 석자"라며 인수참여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자율빅딜 스타트 현대유화 매각이 하반기에 마무리되면 유화업계의 이슈는 사업 구조조정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지난 달 24일 산업자원부는 '2010년 석유화학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회의를 갖고 "나프타분해센터(NCC)업체를 연 150만톤 이상 규모의 3개 기업 내외로 축소하자"는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5~10년 앞을 내다보고 제안한 장기전략방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전체가 대형화와 전문화에 동의하고 있고 현대유화 매각이 업계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자율빅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현대유화에 대한 인수합병건이 완료되는 시점을 계기로 다른 기업으로 통합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내걸고 기업간 자율빅딜에 힘을 실어준다면 유화업계의 통합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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