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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심은 이미 3분기 실적… 호텔레저·유통·식료품주 뜬다

2분기 깜짝실적에도 S-OIL·KDB대우證 등 하락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된 호텔신라 등은 고공행진


2·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3·4분기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화학 등 일부 업종은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3·4분기 어두운 전망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3·4분기 실적개선 기대가 큰 업종과 종목들의 주가는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11일 오후2시 기준) 총 250개 중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133개 기업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망치 대비 12.65%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규모 영업적자를 나타낸 조선 3사를 제외하면 오히려 예상치를 3% 이상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에너지·증권·유틸리티·화학 업종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대비 10% 이상 넘어서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실제 에너지 업종 대표주인 S-OIL의 2·4분기 영업이익은 6,1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965억원)를 54.61% 뛰어넘었다. 하지만 뛰어난 실적 개선세와 반대로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다. S-OIL의 지난 7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7.25%로 저조했고 8월 들어서도 -7.18%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저금리 기조에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익이 증가한 증권업종 대표주인 KDB대우증권(006800)의 2·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 대비 138.97% 높은 1,536억원을 나타냈지만 7월 한 달간 주가는 -4.92%, 8월에도 -2.07% 빠졌다.

반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호텔레저 업종의 7월 이후 주가는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19.90%의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호텔신라(008770)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비 10.57% 줄어든 294억원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7월 한 달간 13% 올랐다. 이외에도 저조한 2·4분기 실적을 보인 유통·식료품·서비스 업종 등의 주가 상승률은 어닝서프라이즈 업종을 넘어섰다.

어닝서프라이즈와 쇼크가 기업들 주가에 각각 호재와 악재로 작용하던 일반적인 모습과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무게중심이 3·4분기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OIL처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하반기 이익 전망치에서 찾을 수 있다"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없다면 주가는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S-OIL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월 초 대비 8.46% 하향 조정됐다. 반면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주가가 상승했던 호텔신라의 경우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함께 목표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또 "실적시즌에는 실적 결과와 함께 다음 분기 이익전망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하고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이나 이익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어닝서프라이즈인 기업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2·4분기 실적개선 및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으로 하나금융지주·KT·DGB금융지주·LG유플러스·한국전력·바텍·삼성전기·기아차·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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