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 이틀째 상승하자 채권 금리도 덩달아 큰 폭으로 올랐다. 또 CD 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게 됐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5.06%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53%로 0.04%포인트 올랐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61%로 무려 0.09%포인트나 급등했다. 3ㆍ5ㆍ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이날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CD(91일물) 금리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일 0.03%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47%로 0.02%포인트 상승하자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CD 금리 상승으로 다음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5%포인트가량 높아지게 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주 신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연 4.55~5.65%, 4.95~5.77%로 이번주에 비해 0.05%포인트 인상하고 국민은행은 연4.95~5.65%로 0.03%포인트 올라간다. 이처럼 CD 금리가 오른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른 단기금리들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물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7월13일 2.26%에서 8월13일 현재 2.50%로 한 달 동안 0.24%포인트나 상승했다. 3개월물 통안증권 금리도 14일 기준 2.29%로 상승해 CD 금리와의 격차가 0.18%포인트에 불과하다. 장ㆍ단기금리들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오르는 셈이다. 이날 회사채 금리도 급등, 무보증 3년만기 AA-등급 금리가 전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5.94%를 기록했으며 BBB-등급도 12.03%를 기록, 4월 이후 처음으로 12%대에 올라섰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국내외적으로 출구전략이 언급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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