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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소재를 다시 본다] 1부 <끝>. 전문가 좌담

"성장 가능성 큰 IT·녹색산업 분야 집중 육성해야"<br>신뢰성·품질 바탕으로 글로벌화 적극 추진<br>대·중기 종속적 구조 벗어나 상생협력 필요<br>해외진출 위해 정부 '패키지형' 지원 확대를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SetSectionName(); [부품 소재를 다시 본다] 1부 . 전문가 좌담 "성장 가능성 큰 IT·녹색산업 분야 집중 육성해야"신뢰성·품질 바탕으로 글로벌화 적극 추진대·중기 종속적 구조 벗어나 상생협력 필요해외진출 위해 정부 '패키지형' 지원 확대를 정리=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등을 계기로 부품소재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 받는 가운데 서울경제신문은 기획 시리즈 '부품소재를 다시 본다' 1부를 마무리하며 전문가 좌담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종속적 기업구조를 타파하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녹색산업에 집중하는 부품소재 육성 전략의 패러다임 변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최근 일본의 도요타 사태로 부품산업의 중요성이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도요타 사태가 국내 부품소재 산업에 갖게 될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도요타 사태의 핵심은 부품소재의 신뢰성입니다. 이번 사태는 부품소재에서 신뢰성의 중요성이 재인식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도요타 사태는 부품소재의 기술발전과 품질의 격차, 즉 기술은 확보했지만 품질이 기술력을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불거지면서 도요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힌 것입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의 신기술에서 품질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우리 앞날에도 커다란 도전입니다. 정부도 올해 '신뢰성 향상 기반 구축사업'에 4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번 사태는 가격과 품질이라는 제품의 두 요인 가운데 '품질'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이업종 간 교류 활성화 이슈도 크게 부각될 것입니다. 특히 협력기업들에 대한 도요타의 가격인하 요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부품소재 가격이 충실히 반영돼야 제대로 된 완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ㆍ중소기업 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사실 도요타 리콜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생산방식과 설계ㆍ통합능력 등 10년간 묵혀왔던 도요타 내부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입니다. 다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책임이 부품소재 기업으로 전가되고 하청기업에 더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은 이제부터 본격화하려던 글로벌 소싱의 기회가 위축되면서 앞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기업들은 브랜드화를 추구하고 글로벌 소싱 확대를 위해 정부와 기업ㆍ연구기관 등이 긴밀한 협력에 나서야 합니다. ▦사회=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우리 부품소재 업계가 해외진출을 확대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원장=정부에서는 부품소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패키지형'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구개발(R&D)과 신뢰성을 결합하는 공동의 신뢰성 지원, 공동 기술개발 기획을 통한 이른바 '패키지형' 수출지원전략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올린 이미지와 대외 평가를 한층 제고한다는 것입니다. ▦송 부회장=앞으로 일본이 대대적인 품질혁신 운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업계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일본보다 배 이상 노력해야 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지화 전략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해외로 함께 진출하는 전략이 맞는지 여부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부품소재 분야의 만성적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만. ▦김 원장=우리가 중국을 경계하듯이 일본은 한국과의 기술협력 부문 등에서 매우 조심스러워합니다. 인간적인 신뢰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진행하지 않으면 일본과의 교류가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가 패키지형 지원을 고안한 것도 일방적인 기술전수를 바라기보다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산업구조상 보다 수평적 형태로 가기 위해 긴 안목을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송 부회장=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는 가업승계가 되지 않아 매물로 나온 괜찮은 일본 부품소재 기업만 7만개에 달한다며 한국이 이 기업들을 인수하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양국 간 정보를 교류하고 투자를 통해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원천기술 축적이 수십 년씩 뒤처진 기존 산업에서 일본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한국이 경쟁력을 갖는 정보기술(IT)이나 신산업인 녹색성장에서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일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정보화 시대를 리드해나갈 수 있는 부품소재 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교수=대일 적자는 주로 소재에서 비롯되는 문제인데 한국은 축적된 소재기술에 앞선 일본과 원료 파워를 갖춘 중국 사이에서 전형적인 레드오션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뒤바꾸려면 새로운 키워드를 타야 합니다. '녹색기술'과 같은 새로운 키워드를 타고 소재산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브랜드파워를 쌓을 수 있도록 보완장치가 필요합니다. 인증사업 등을 강화해 선진기업들이 많은 시간을 투입했던 브랜드파워를 압축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사회=부품소재 강국으로 가자면 결국 대ㆍ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송 부회장=상생을 위한 여러 법과 제도가 있지만 기업의 경영문화 마인드 쪽으로 접근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겉으로는 상생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들 하지만 대기업들은 수조원의 이익을 낸 반면 현장 중소기업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기업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서줘야 합니다. 사실 납품가격조정협의제도라는 것도 우리나라에만 있는데 오죽하면 정부가 나서서 그런 제도를 만들었겠습니까. ▦김 원장=부품소재 정책의 핵심은 기업정책입니다. 지금과 같은 수직적인 기업 구조에서는 납품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제품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수평적이고 독립적인 부품소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설립이 부품소재 정책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산업정책은 기업 간 칸막이와 종속적 구조를 깨뜨리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가령 특정 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은 국가가 아닌 해당 대기업이 지원해야 합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 교수=포스코와 SK가 시행하는 성과공유제는 글자 그대로 윈윈 게임입니다. 이 같은 제도를 국가 차원에서 기업문화로 끌어올려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전문적 컨설팅이나 보급운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사회=기업이나 정부가 앞으로 부품소재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송 부회장=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한 차원 높은 대ㆍ중소기업 협력관계가 구축되고 품질혁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원장=대기업들은 말로는 융합을 주장하면서도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합니다. 기업들도 이제 융합 시대,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융합과 창조를 향한 기업들의 고민이 필요하고 정부 정책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중소기업 분야에서 부품소재가 아닌 것이 없는데도 정책은 큰 틀에서 이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교수=부품소재 문제는 공정거래의 문제이자 통상ㆍ기술개발 그리고 금융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또 중소기업의 문제이자 클러스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정책적 키워드가 만나는 교차로에 놓인 산업이 바로 부품소재입니다. 때문에 부처 간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처를 아우르는 상위 차원에서 논의의 틀이 형성돼야 할 것입니다. ◇좌담회 참석자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 부회장 이정동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사회=정상범 성장기업부장 [경쟁력 원천, 부품소재 다시본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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