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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이디어로 신사업 찾는다

과장급 이하 계급장 떼고 마음껏 토론<br>참신한 아이템 쏟아내<br>불황 이기는데 큰 역할<br>미래 먹거리 찾기 활용도



젊은 직원 한마디에… 대박 터진 회사
젊은 아이디어로 신사업 찾는다과장급 이하 계급장 떼고 마음껏 토론참신한 아이템 쏟아내불황 이기는데 큰 역할미래 먹거리 찾기 활용도

조성진기자 talk@sed.co.kr
























# 지난 4월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오픈 1개월을 맞아 VIP회원인 MVG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씀씀이가 큰 남성 고객이 주대상이었지만 확보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지지부진하던 남성 MVG고객 확보에 물꼬를 튼 것은 한 젊은 직원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이 직원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 상위 고객은 해외출장이 잦은 고소득층 남성일 가능성이 높으니 평촌 상권에 거주하는 A항공사 상위 1% 회원을 고객으로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조사 결과 이 상권에는 75명의 남성이 거주했다. 평촌점은 이들에게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주어지는 MVG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고 39명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들은 평촌점에서 4~6월 1억5,000만원어치를 쇼핑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경기불황으로 악화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 내 '젊은 피'의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과장급 이하 평균 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2S3C'연구회가 젊은 아이디어 수혈의 중심에 있다. 2S3C는 '심플(Simple), 스피드(Speed), 클린(Clean), 리체크(re-Check),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뜻하는 말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을 표방할 수 있는 중장기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모임이다.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신헌 사장이 "백화점 사업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연구회 설립을 주도했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사업 TF조직을 만든 적은 있지만 전사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2S3C연구회는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보고과정에서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간부사원과 임원들의 역할을 연구회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대주는 후원자나 내용을 점검하는 멘토로 제한한다. 김진엽 롯데백화점 인력개발팀장은 "위계질서가 강한 한국 기업문화 특성상 젊은 직원의 좋은 제안이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전달되기는 어렵다"면서 "'계급장'을 떼고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93개 연구회가 결성됐고 633명이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의 '미션'은 기존 임직원들이 생각할 수 없는 참신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1차 활동기간인 7월까지 3개월 동안 연구회가 내놓은 안건은 333개나 됐으며 이 가운데 현업에 적용된 아이디어도 수두룩하다. 예컨대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은 연구회가 제안한 주차자동유도 시스템을 설치해 월 300만원(유도요원 2명 월급)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내부 모니터 요원의 주차만족도 평가로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연구회가 내놓은 우수 안건을 개별 포상하고 각 점포 및 부문별로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월부터 연구회의 2차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앞으로 상설조직으로 유지해 '10년 후 먹거리' 발굴의 원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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