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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CEO]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근성·믿음으로 똘똘 뭉친 '유비형 리더'<br>30년 넘게 '대신 성장시대' 견인<br>매년 신입사원들과 40㎞ 행군도


노정남(사진) 대신증권 사장은 '미스터 근성'으로 통한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그는 늘 "끊임없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생존ㆍ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쉬지 않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변화 앞에서도 근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오히려 그 변화를 즐기라는 것이다. 이 같은 노 사장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대신증권의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이다. 대신증권은 매년 신입사원 입사 연수기간 동안 '40Km 사랑의 산악행군'을 한다. 신입직원 1명이 1km 걸을 때 마다 회사에서 5,000원씩 적립하는 금액을 성금으로 기부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돼 오고 있다. 노 사장 역시 바쁜 일정 중에서도 매년 이 행사에 참가, 새 식구들과의 행군을 완주해 왔다. 신입사원들이 힘든 행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의 근성은 물론, 조직원들 사이에 큰 믿음(대신)이 쌓인다는 게 노 사장의 생각이다. 강인함을 주문하지만, 그 바탕엔 늘 '믿음'을 강조하는 그는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유비형 리더'로 손꼽힌다. 노 사장은 '변화를 즐기라'는 자신의 말처럼 3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변화무쌍했던 금융환경을 체험해 온 산 증인이다. 그는 1977년 한일은행 입사 후 10여년 간 기획본부, 영업점, 일본 도쿄주재원 등을 지낸 후 1987년 대신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국제영업팀장 거쳐 코리아 유럽펀드 이사를 지내면서 쌓은 국제 감각은 런던 소재 유수의 금융기관과 다각적인 교류 성사에 큰 힘이 됐고, 대신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국제영업본부장, 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대신투신운용 대표 등을 거쳐 2005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30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온몸으로 체득한 경험과 위기관리 역량은 노정남 사장 주도의 '대신 성장시대'를 가능케 한 비결이다. 노 사장 체제 이후 대신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강점 부문인 브로커리지 영업 외에도 금융서비스,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다. 리서치 및 영업조직에 대한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홀세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고, CMA계좌와 펀드자산의 증가로 자산관리 부문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 사장 지휘 하에 안정적인 경영실적이 보장되면서 대신증권은 대형증권사로는 유일하게 13년 연속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2009년도에는 다우존스 한국지속가능경영지수 (DJSI KOREA)에 편입돼 대신증권의 지속가능경영 프로세스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최근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노 사장이 그동안 '타 금융권과의 합병은 통한 영업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왔던 만큼 업계에서도 대신의 이번 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근성을 가지고 변화를 즐기라." 끊임없이 변화에 맞서 도전하는 노 사장의 열정은 '금융맨'으로 30여년의 행군을 가능케한 근원이자, 그 스스로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잠언'이다. He is
▦1952년전남 고흥▦1969년매산고▦1977년연세대 행정학과 졸업▦1977년 한일은행 ▦1987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부 ▦1987년 대신증권 KOREA EUROPE FUND 이사(런던) ▦1992년 대신증권 국제부 부장 ▦1995년 대신증권 국제본부 본부장 ▦1996년 대신증권 상품운용본부 본부장 ▦1999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2005년 대신증권 사장(現) ▦2006년 대신증권 대표이사(現)
"변화 없이는 성장은 없다"… 끝없는 도전
● 盧사장의 경영 전략 지난해 5월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용기를 내 또 한번의 변화에 도전했다.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반세기 가까지 고수해온 기업 이미지(CI)를 교체한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CI라는 '겉'뿐만 아니라 조직 '속'까지도 새로운 금융환경과 도전과제에 걸맞게 혁신했다. 노 사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전과제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대신증권의 강점인 위탁영업부문을 강화해 자산부문에 대해서도 확실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게 노 사장의 '큰 그림'이었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2009년 2월 도입한 '금융주치의서비스'를 활용,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투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쌓아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운영 효율성을 높여 영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4월 이미 조직개편을 실시해 기존의 본부 중심에서 사업단 중심으로 진영을 정비한 노 사장은 인사관리, 성과관리에 관한 권한을 각 사업단장에게 부여했다. 이로써 대신증권의 IB, 파생상품영업, 퇴직연금 등 본사영업부문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 같은 자기자본 운용 부문을 강화해 전략적 자산운용부문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도전 과제는 해외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다. 올 초 대신증권은 해외 현지 증권사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배분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온라인 주식거래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진출은 대신증권의 선진 온라인 거래 노하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뤄낸 큰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노 사장은 앞으로도 직접 진출한 홍콩현지법인, 중국 상해사무소, 일본 동경사무소와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제휴 증권사를 통해 'Pan Asia Business Belt'를 구축, 대신증권을 아시아 대표투자은행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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