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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1년 만에 다시 드라마 출연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했어요"<br>KBS '이 죽일 놈의 사랑' 31일부터 매주 월·화 방영


아이돌스타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요즘, 가수 비는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이효리도 울고 갔다’는 냉혹한 드라마계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몇 안 되는 가수 출신 배우다. ‘비’가 아닌, 본명인 정지훈이란 이름으로 출연한 드라마 2편 ‘상두야 학교 가자’와 ‘풀하우스’는 모두 뛰어난 작품성과 높은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팬들에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의 세 번째 출연작이자 1년만에 복귀작인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이 죽일 놈의 사랑’이 오는 31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영된다. 신민아, 김사랑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번 드라마에서 비는 ‘복수’를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주인공 ‘강복구’역을 맡았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분한 복구는 톱스타가 된 뒤 형을 버린 옛 애인 은석(신민아)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은석의 순수함에 반하고, 결국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제비족 건달(상두야 학교 가자), 거만한 톱스타(풀하우스) 등 소화하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비는 실력파 연기자로 거듭났다. 그는 “장면 하나를 찍을 때마다 입에 거품을 물 정도로 힘들게 촬영한다”며 “굉장한 악역이지만 역할이 가슴을 파고든다”고 말했다. 비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신민아는 “영화 같은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사회성은 떨어져 보이지만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을 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드라마에는 비, 신민아 외에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김사랑과 최근 영화 ‘새드 무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기우 등이 함께 출연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독특한 대사를 들려줬던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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