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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 너무 올라 단기 투자매력 떨어져"

국제금값 급등세 타고 1개월 수익률 10% 육박<br>전문가들 "2~3년 길게 보면 인플레 헤지 효과 커"


국제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는데 힘입어 금 펀드 수익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금 관련 상품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지만 금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탓에 단기적인 투자 메리트는 떨어진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 펀드 1개월 수익률 10%에 육박=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거나 금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56%~9.09%에 이른다. 같은 기간 원자재 펀드(0.87%)와 해외주식형 펀드(-5.90%)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성과로 평가된다. 금 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달러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안전 자산 선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힘입어 국제 금값이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1,00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 헷지 효과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고점'=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의 더딘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이 헤지 수단으로써 유망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정도로 미국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인데다 미국 경기가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3년 정도의 투자를 고려한다면 금펀드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미 금가격이 단기 고점 상황에 이른 데다 변동성이 높고,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 등은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미국의 국채 발행이 계속되고 있어 달러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이 대체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금 시장의 규모가 작은 데다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금펀드를 포트폴리오의 주력 상품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성진 센터장 역시 "금 가격이 이미 단기적으론 최고점에 이른 상황이어서 금펀드는 당분간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와 인플레 모두를 감안한 원자재별 민감도는 금보다는 원유가 더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익성을 감안한다면 투자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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