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2차분 315억 유로의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독일이 그동안 그리스의 긴축 이행 정도가 미흡하다며 주지 않은 구제금융분과 올해 말 지급할 예정인 자금까지 총 440억유로를 일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종전의 315억유로를 뛰어넘는 통 큰 지원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그리스가 이 자금 모두를 받을 경우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어 그리스를 둘러싼 위기감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국제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나흘째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으며 특히 서로의 심장 격인 하마스 정부 건물과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으로도 포탄을 날리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국경에 지상군을 배치하고 있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양측간 지상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여파로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2%나 급등한 86.6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0.87% 오른 110.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랍연맹(AL), 유엔(UN)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이 노력이 실패해 양측간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제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
중국 증시가 2,000선이 붕괴될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상하이 종합지수는 54.34포인트(2.63%) 하락한 2,014.73으로 장을 마쳤다. 수출ㆍ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다음 주에는 2,000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11개 증권사 가운데 9개사가 저점을 1,950~1,980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23일'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국소매협회 추산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의 5.6% 증가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는 10월 기존주택매매, 주택착공건수, 주택융자신청지수 등이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3차 양적완화(QE3)의 효력을 중간점검하고 4차 양적완화(QE4)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