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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금리 사실상 마이너스
입력2009-02-02 17:35:01
수정
2009.02.02 17:35:01
보험사 공시이율 4%대로 인하
보험사의 저축성 상품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ㆍ삼성화재ㆍLIG손해보험 등 주요 생ㆍ손보사들이 2월 공시이율을 일제히 0.3~0.4%포인트씩 내렸다.
삼성생명이 1년6개월 만에 공시이율을 4.0% 후반대로 낮추는 등 대형 보험사들이 공시이율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이 4.0%에 달하고 보험료에서 일부가 사업비로 빠져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성 상품 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현재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린 4.8%의 공시이율을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4% 후반대로 하락한 것이다. 삼성화재도 전월 대비 공시이율을 0.4%포인트 낮춘 5.2%로 적용해 업계에서 인하폭이 가장 컸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ㆍ흥국생명 등 세 곳이, 손해보험사 중에는 LIG손해보험 한 곳이 공시이율을 전월 대비 0.3%포인트씩 낮췄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공시이율 인하에 대거 나선 것은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주식수익률도 저조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이율은 저축성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금금리와 유사한 예정이율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국고채 수익률 등 자산운용 수익률과 기준금리, 은행 예금금리, 향후 운용수익률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달 공시이율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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