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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60년생 젊은피가 뜬다


새해 국내 자본시장에는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와 헤지펀드가 등장했고 대체거래소(ATS) 도입도 앞두고 있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사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된 젊은 피들이 대거 수혈돼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196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부상이다. 50세 전후의 젊은 피들이 대거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증권사들은 주식중개매매 등 기존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386세대로 불렸던 1960년대생의 경우 정치ㆍ경제 경험에 있어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데다 연령대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불과해 업계에서는 이들이 증권가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195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가 하나 둘 퇴진하면서 1960년대생들이 증권가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5월 이승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60년생으로 증권가에서 IB 부문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 환경변화에 따라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1962년생 윤경은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헤지펀드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헤지펀드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47세 나이로 국내 대형 증권사 사상 최연소 CEO 자리에 오른 1960년생 유상호 사장이 올해도 글로벌 IB 도약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대표 취임 전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 등을 중심으로 주식중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채권인수 등 부가가치가 높은 IB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BNG증권은 지난해 6월 1962년생인 서성원 대표를 새로 선임했고 SK증권도 같은 달 1965년생인 이현승 대표를 재선임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2년은 1960년대생 CEO가 대거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증권사 사업 가운데 IB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능력이 있는 젊은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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