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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업체들 "한국 잡자"

엘피다등 D램·낸드시장 점유율 잠식… 국내업계 위협


치킨게임에서 승기를 잡고 세계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을 석권한 한국 반도체업계의 아성을 일본업체들이 넘보고 있다. D램 시장에서는 일본 엘피다가 삼성전자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하이닉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도시바가 급성장하며 2강 체제로 재편할 기세다. 4일 반도체 시장정보 및 거래중개업체인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엘피다의 점유율은 19.4%로 전분기의 16.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ㆍ4분기 및 4ㆍ4분기에 21.6%를 기록한 하이닉스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점유율은 31.7%로 전분기의 35.6%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감소분의 상당 부분은 엘피다가 잠식한 것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대만업체들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갉아먹었다. 4위인 마이크론의 경우 3ㆍ4분기 11.5%에서 4ㆍ4분기 12.2%로 상승했고 대만 난야와 파워칩 역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각각 0.2%포인트, 1.5%포인트씩 늘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3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2008년 점유율 40.5%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일본 도시바는 2008년 28.1%에서 6.1%포인트나 증가하며 지난해 34.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 역시 2008년 12.4%포인트에서 3.7%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추격을 물리치지 못하고 점유율 순위가 4위로 내려갔다. 하이닉스는 2008년 15.1%의 점유율로 3위였으나 지난해는 6%포인트 하락하며 한자릿수대인 9.1%에 그쳤다. 반면 마이크론은 2008년 7.9%에서 9.4%로 점유율을 늘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가동률을 유지해왔지만 치킨게임을 벌이며 무리하게 설비투자를 늘렸던 경쟁업체들이 반도체 가격 하락기에 가동률을 낮추다가 가격 상승 추세가 나타난 지난해 말부터 가동률을 높이자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증가했다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내 반도체업계에서는 또 D램익스체인지가 집계한 수치가 아이서플라이 등 공신력을 인정받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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