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대기업이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22조4,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분야 등에 1,000개의 녹색성장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녹색∙신성장 분야 투자전문펀드를 기존 1,050억원에서 1조1,000억원 규모로 10배 확대한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녹색성장 보고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녹색성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이든 어떤 기업이든 기술과 소재를 수입, 조립해 수출하는 것은 녹색성장 시대에 맞지 않다"면서 "기술과 관련된 모든 소재를 개발해 우리가 녹색성장 시대에서 100% 우리 기술을 갖고 세계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투자 총액을 세부 분야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8조9,000억원, 그린카에 5조3,000억원, 차세대 전력장치 분야에 4조3,000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정부는 또 녹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30%까지 공제해주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풍력ㆍ지열 등 녹색기술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녹색산업의 핵심 원재료에 대한 기본관세율을 인하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이용 기자재의 관세경감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녹색자금 분야에서 정책금융공사가 전담조직을 키우고 8월 신성장동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재열 KB녹색금융사업단장은 "녹색산업은 시장창출과 인프라 구축, 규제완화 측면에서 아직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정부가 초기시장 형성, 기술개발, 글로벌 해외진출 전략 마련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녹색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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