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 가격 급등

반도체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호전 등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수요가 몰리면서 삼성전자의 해외 DR(DEPOSITARY RECEIPTS:주식예탁증서)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 DR가격은 지난 13일 26.11달러로 전날대비 1.66달러 상승(26.11달러)한데 이어 16일에는 전날보다 무려 3.29달러나 오른 29.4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17일에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29달러선(29.05달러)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만 6.13달러 오른셈이다.

삼성전자 DR가격은 지난달초만해도 13달러수준(10월1일 13.30달러)에 머물렀으나 반도체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수요가 증가, 이달초에는 23달러선(11월2일 23.70달러)까지 올랐으며 11월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DR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16메가D램, 64메가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내년 상반기부터 세계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여기에 최근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중 한국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표주식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포철,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의 DR가격도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