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나라당사 가압류 신청 법무부에 승인요청

검찰이 한나라당의 ‘안풍(安風) 자금’ 국고환수 소송을 위해 3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하고 법무부에 승인품신을 올렸다.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한나라당의 당사 매각 움직임으로 한나라당 재산에 대한 보전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뤄진 것이다. 서울고검의 한 관계자는 “소송수행청인 국가정보원과 협의를 거쳐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한나라당사에 대해 청구금액 856억원에 가압류를 신청할 예정이니 승인해달라는 취지의 품신을 올렸다”고 이날 말했다.

856억원은 검찰이 안풍사건 관계자들을 기소하면서 지난 95년 지자체 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에게 지원된 것으로 결론내린 1,197억원 중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가 실제 안기부 예산으로 인정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