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일 대비 4.03%(6,000원)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SDS도 4.28%(1만1,000원) 상승한 26만8,000원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기관과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SDS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230억원)과 기관(55억원)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도 뒤바뀌었다. 제일모직은 시가총액이 20조9,250억원으로 불어나며 신한지주를 따돌리고 시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모직은 이날 장중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8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삼성SDS도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서며 삼성생명을 누르고 시총 순위 11위에 올랐다.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강세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코스피200 선물 3월물 만기 다음날인 3월13일부터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된다. 상장 후 15매매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평균 시가총액의 1%를 초과하면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지난 16일 기관투자가의 보호예수물량 해제 악재가 해소된 후 코스피200 편입 시점까지 수급이 양호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삼성SDS는 삼성전자와의 합병 시나리오, 제일모직은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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