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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기자의 기술적분석 따라잡기]쌍용차(003620)
입력2004-02-22 00:00:00
수정
2004.02.22 00:00:00
조영훈 기자
증시 전반의 흐름을 판단하는데 이용되는 등락주선(ADL)은 `시장의 폭`이라고도 불린다. 이 지표는 매일 시장 내 상승종목에서 하락종목 수를 차감하여 누적시킨 것으로, 일반적으로 대세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그려간다. 그런데 최근 이 ADL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상승종목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선별화 장세`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외 증시가 연초 고점을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제한적 등락과정을 전개하고 있어 당분간 슬림화된 종목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종목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선조정 실적호전주, 순환매 유입가능 테마주 등을 목표로 삼는 대응을 고려해 봄 직하다.
지난해 연말 이후 약 2개월여간 조정을 보였던 쌍용차의 최근 흐름이 주목된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했던 불안한 시세흐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등도 이 회사의 매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지표 호전세 뚜렷=기업 재무구조개선과 수출호조라는 호재로 쌍용차의 지난 해 주가는 저점 대비 170%나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 중순부터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흐름을 보였으며 이 흐름에 쌍용차도 예외일 수 없었다. 결국 한때 1만1,000원을 넘보던 주가는 이 달 들어 8,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이러한 조정에서 이탈하는 징후가 뚜렷하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지지선은 견조해지고 있고, MACD 등 추세변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은 상향 반전되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 거래량이 부진하다는 점은 옥에 티일 수 있다. 그러나 조정 기간 중 거래량이 크지 않았고 2개월간 조정을 통해 매물 소화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
◇주가 할인요소 개선 중=쌍용차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 SUV와 대형승용차의 수요감소가 미미해 동사에 유리했던 영업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4ㆍ4분기 중 수출호조세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란싱사로의 인수가 구체화되면 지배주주 부재, 내수의존구조 등 쌍용차 주가가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서 할인됐던 요인들이 해소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 노출은 주의해야=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지난 주 내내 상승하면서 7%가 넘게 상승한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따라서 추격 매매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이후 상향 반전이 시도되고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을 고려한 대응을 권고한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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